블랙맘바가 지난 일요일(1일) 부산 경마장 2등급 1600m 핸디캡 우수 경주마 '블루치퍼' 기념경주에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앞으로의 큰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블랙맘바는 아직 최고 수준의 경주에서 우승하기까지 진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블랙맘바는 이곳 부산 경주에서 출전마 중 가장 무거운 부담 중량 56kg을 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마들을 여유롭게 물리쳤다.
위드디스팅션을 부마로 둔 블랙맘바는 최고의 체력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은석 조교사 마방 소속 블랙맘바와 진겸 기수는 이번 경주에서 9번 게이트에 배치됐다. 바깥쪽에서 불리한 경쟁을 펼쳤던 블랙맘바와 진겸 기수였지만, 이들은 서서히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급기야 그래핀킹, 노던비드와 대결 구조를 그렸다.
결승 지점 300m가 남았을 때는 진겸 기수와 블랙맘바는 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으며, 준우승마 노던비드를 3마신 차로 꺾었다. 영광의에이스는 준우승마 노던비드에 6마신 차로 뒤쳐져 3위에 올랐다.
블랙맘바는 지난 7월 중순 최근 마지막 두 번째로 출전했던 경주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휴식 기간 동안 최고의 폼으로 돌아가기 위해 치료에 몰두했다. 블랙맘바는 통산 전적 9전 6승을 보유 중으로, 1600m 거리에 적합하다. 하지만 1800m 혹은 2000m 거리에서도 질주할 잠재력을 갖추었다.
지난 8월 11일 200승 달성에 성공한 진겸 기수는 블랙맘바와 첫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진겸 기수는 8월 11일 200승 달성했던 날 세 차례 준우승에 오르기도 해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