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터프클럽(STC)에서 활동하던 해리카심 기수가 10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문세영 기수의 활약에 다소 가려진 듯했지만 한국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나흘째 경주에 출전한 해리카심 기수는 혼3등급 1400m 핸디캡에서 박윤규 조교사의 천지광풍과 함께 목 차의 짜릿한 첫 우승을 이뤄냈으며 박 조교사는 하루 전 토요일에 또 다른 STC 출신 씨씨웡과 함께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요일의 마지막 경주인 1등급 1600m 핸디캡에서는 볼트맨이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1월 리월마에게 당한 5마신 차 패배를 설욕했다. 볼트맨은 이번 경주에서 오랜 라이벌인 리월마를 3마신 차 앞서 우승을 차지했고 4마신 차 뒤를 이어 파크윈이 3위로 경주를 마쳤다.
경주 내내 하위권에 머물던 볼트맨은 유승완 기수의 훌륭한 기승력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던 리월마를 경주 막판 단숨에 따돌리며 8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4번의 우승이 모두 1800m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번 첫 1600m 기록은 더욱 의미가 컸다.
김동균 조교사와 최지욱 마주의 6세마 볼트맨은 올해 다가올 큰 경주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마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