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서울경마 제3경주, 혼4등급 외산마 루키전에 출전한 파이널케이가 압도적인 발걸음으로 결승선을 그 누구보다 빠르게 넘어서며 우승, 후미와 13마신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인 주력을 선보였다.
단승 4.6배로, 콩나물 다음으로 인기 2위로 게이트를 벗어난 파이널케이는 다른 마필들과 함께 빠르고 고른 출발을 보였고, 먼저 선두를 잡은 콩나물의 바로 뒤를 따르며 경주를 전개하였으나 곡선주로 막바지에서 이른 승부수를 띄웠다.
김용근 기수가 채찍으로 가볍게 신호를 전달하자, 파이널케이는 즉각 반응하며 가속했다. 곡선주로를 벗어나며 콩나물과 충돌하였으나 파이널케이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콩나물의 탄력이 줄어드는 만큼 탄력을 되살리는 것은 파이널케이였고, 앨도라도해남과 핵다이아가 그 뒤를 쫓았지만 선두의 달리기는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결국 우승은 파이널케이와 김용근 기수의 몫이 되었고, 그 차이는 2.2초, 13마신에 달했다.
파이널케이는 1분 12.7초의 기록으로 1200M를 주파했다. 소위 무겁다고 말하는 건조 주로 상태였고, 빠른 기록을 내기에 유리한 함수율의 주로 상태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널케이는 1·2등급의 1200M 평균 기록에 준하는 속도를 기록했다.
파이널케이는 마일러로 활약을 펼쳤던 카이로프린스와 단거리 경주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낸 자마들을 배출해 낸 클라우드버스트의 혈통을 물려받았다. 과연 그 뒷심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파이널케이의 경주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