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준 기수와 함께 경주에 나선 파워군주는 게이트 오픈과 함께 다소 불안정한 출발을 보이며 경주 초반 선두 그룹을 따라잡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한편 초반 선두로 나선 질주본은 무서운 페이스를 선보이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고 많은 라이벌들이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라이벌들이 흩어지는 동안 기회를 잡은 파워군주는 선두 뒤 4위에 자리 잡으며 마지막 코너 구간에 진입했다. 외곽에서 직선주로에 들어선 파워군주는 곧바로 새로운 선두인 천둥호랑이와 월드참을 따라잡았다.
선두로 올라선 파워군주는 결승선을 향해 내달리며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점차 벌려나가 9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송문길 조교사의 파워군주는 첫 2등급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7전 4승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준우승 자리를 놓고 이다나은과 그레이캣의 치열한 접전 또한 이 경주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직선 주로 진입 이후부터 끈질긴 순위 다툼을 벌였던 이 두 마필의 승부는 결국 4세마 이다나은이 코 차로 그레이캣을 제치면서 끝이 났다.
여기에 또 눈길을 끈 마필로는 6세마 럭키월드가 있다. 시종일관 후미에서 그룹을 따라갔지만 막판 엄청난 스피드를 선보이며 앞선 라이벌들을 모두 제치고 4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순위를 끌어올린 럭키월드는 지난해 이 거리 우승 전적이 있으며 올해 들어 가장 훌륭한 경주력을 선보이며 큰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