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9일) 부경의 쏜살과 프란시스코 다실바(Francisco Da Silva) 기수가 서울 경마장 서울마주협회장배(G2) 경주에서 정상을 지키며 대승을 거두었다.
1위 쏜살, 2위 어마어마, 3위 모르피스는 각 8세, 7세, 9세로 노장마들의 활약이 빛나 더욱 관심이 쏠렸다. 특히 경주 초반 쏜살은 벌마의스타, 판타스틱킹덤과 힘겨운 대결 구조를 그리며 6~7위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쏜살은 결승 지점 400m를 앞두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급기야 벌마의스타와 컴플리트 밸류와 판타스틱킹덤을 제쳤다.
쏜살은 4위권에 진입했으며, 어마어마가 선두를 이끌고 있었다. 어마어마가를 중심으로 흐름이 바꼈으나, 쏜살은 자신만의 보폭을 찾았다. 결승 지점 200m 부근에서 또다시 순위권이 바뀌었는데, 판타스티킹덤이 선두를 이끌었지만 결국 힘 안배에 성공한 쏜살이 뛰어난 추입 능력을 보여주며며 선두를 차지했다. 어마어마와 쏜살의 결정적 승부는 100m 지점에서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쏜살은 아슬아슬하게 목 차로 준우승마 어마어마를 꺾었고, 모르피스 3위, 섬싱로스트가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상영 조교사가 훈련하고 홍경표 마주 소유인 쏜살이 스프린터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강의 스프린터 중 하나라 평가받았던 명마 어마어마는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시즌 출전한 3개의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서 2회 준우승 1회 5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