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1일) 총 14개의 경주가 펼쳐진 부산 경마장에서 브라질 출신 프란시스코 다실바(Francisco Da Silva) 기수가 우승마 6두를 배출하며 환호를 자아냈다. 아울러 다실바 기수는 나머지 두 경주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등 다시금 실력을 입증했다.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국3등급 1200m 핸디캡에서 다실바 기수는 바트 라이스(Bart Rice) 조교사의 백두의꿈과 1위 쾌거를 이루었다. 백두의꿈은 지난해 챔피언 2세 암말로, 차세대 경주마로서 주목받았다. 백두의꿈은 2023년 4승을 기록했는데, 이 당시에도 모두 다실바 기수가 백두의꿈에 기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의꿈과 다실바 기수는 작년 부산 루키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4마신 차로 승리를 쟁취했고,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 경주에서는 5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경남도민일보배 경주에도 출전했던 이들은 3마신 차로 1위에 올랐다.
따라서 백두의꿈의 관계자 측은 백두의꿈이 더욱 큰 경주에서 질주할 수 있도록 체력 향상에 집중했다. 지난달 백두의꿈은 평소 출전하던 곳보다 더 단거리인 경주에 도전했으며, 3위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백두의꿈이 지난해처럼 높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단거리 경주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암말은 지금까지 출전한 6개의 1200m 경주에서만 1착 4회 2착 1회 3착 2회를 기록 중이다.
한편, 다실바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3세마 킹드래곤 역시 주목할 법하다. 킹드래곤은 국4등급 1400m 핸디캡 경주에 출전했는데, 이 경주마 역시 바트 라이스 조교사 마방 소속이다. 라이스 조교사는 지난 주말 동안 5회 우승의 기쁨을 안았던 바 있다.
비록 킹드래곤은 선입마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결승 지점 200m 부근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킹드래곤은 통산 전적 4전 3승으로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킹드래곤이 차지한 우승은 1200m, 1300m, 1400m 경주에서 기록됐다. 킹드래곤의 반남매마가 5회 1위를 차지했고, 1800m 이상 거리도 소화한 것을 염두에 둔다면 킹드래곤 역시 1600m 경주에서도 충분한 기량을 뽐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