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1일) 서울 경마장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제10경주 1등급 1,400m 핸디캡에서 글로벌보배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전 경마 팬들의 관심이 여러 출전마에게 분산되어 우승 유력 후보가 없었지만, 비교적 단승 배당은 글로벌보배, 연희일출, 와우와우, 라온더포인트, 바이스로이 순으로 형성됐었다.
게이트 출발 직후 마군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며, 바이스로이가 선두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남산의별과 굿필승, 글로벌보배는 바이스로이에 뒤처진 듯했으나, 경주 후반에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이스로이, 라온더포인트, 와우와우, 포에버드림은 곡선 주로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를 보였고, 직선 주로에 진입했을 때는 경주마들이 드넓게 퍼지며 바이스로이의 첫 번째 자리를 빼앗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곡선 주로에서 최외곽으로 빠져나와 직선 주로 진입에 불리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보배는 뛰어난 추입력을 뽐내며 바이스로이를 넘어섰다. 남산의별과 바이스로이도 다시 선두 대열에 합류했지만, 이들은 글로벌보배와 장추열 기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앞서 언급됐듯 인기마들의 배당이 분산됐었으나, 이번 경주에서는 비인기마들이 저력을 발휘해 반전 요소가 있었다. 3년 만에 1,400m 거리에 도전한 남산의별은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라온더포인트는 5위로 아슬아슬하게 입상권 성적을 기록했으며, 인기마였던 와우와우와 연희일출은 각 10착, 11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