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소 차의 대접전이 벌어졌던 서울 국3등급 1200m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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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4.07.23.02:15기사입력 2024.07.23.02:15

지난 토요일(20일) 서울 경마장 아홉 번째 순서 국3등급 1200m 경주에서 순위권 안에 든 경주마 3두가 모두 근소 차의 대접전을 벌이며 결승선을 통과하며 짧고 굵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게이트 안쪽 번호를 받았던 영광의월드는 단거리 경주에서만 4연승을 달리고 있어 경마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승급전과 5연승을 동시에 도전하던 경주마로, 단승 3.4배를 자랑하며 인기 1위마 자리를 지켰다.

게이트 출발 직후 가장 안쪽 게이트였던 시크릿플레이와 조재로 기수를 제외하고 모든 마필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영광의월드와 빅투아르 기수가 선두를 차지했다. 

나인이글과 박을운 기수가 영광의월드와 나란히 달렸고, 금아얼루어와 씨씨웡 기수, 미라클한강과 유승완 기수가 뒤를 쫓았다.

곡선 주로에 진입할 무렵 높은 부담 중량으로 출전한 터프맨과 임다빈 기수가 외곽에서 기량을 끌어올려 2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직선 주로의 결승 지점 300m 부근에서는 영광의월드와 나인이글의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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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힘 안배에 실패해 탄력을 잃은 나인이글의 주력은 점차 느려졌고, 급기야 외곽에서 달리던 터프맨이 나인이글을 넘어섰다. 터프맨이 영광의월드를 따라잡으려는 순간 결승선까지 약 20m 채 남지 않았었는데, 선두의 후미에서 기회를 노리던 금아얼루어가 막판 탐력을 뽐내며 선두의 자리에 도전했다. 

그 짧은 한순간 세 마필이 거의 동시에 들어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승은 막판 추입력을 선보인 금아얼루어와 5연승에 도전하는 단거리마 영광의월드도 아닌 터프맨에게 돌아갔다. 세 마필은 모두 코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경주에서 1위 쾌거를 이룬 터프맨은 경남신문배, KRA컵마일(G2) 우승마 베텔게우스와 반형제마다. 주로 단거리에 출전하는 경주마로, 통산 34전 21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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