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30일) 부산 경마장 1600m 오너스컵(G3) 경주에서 스피드영이 무려 8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 쾌거를 이루었다.
스피드영과 김혜선 기수는 처음으로 함께 출전했지만,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경마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로써 김혜선 기수는 6번째 대상 경주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최종 기록은 1분 36초로, 오너스컵 역대 우승마 중 2019년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블루치퍼의 1분 36초 1을 뛰어넘었다.
출전마 16두 중에서도 경주 초반 두각을 드러낸 것은 스카이윈드, 섬싱로스트, 스피드영, 투혼의반석, 어마어마였다.
김혜선 기수와 스피드영이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결승 지점 400m 부근이었으며, 결국 준우승을 거둔 심장의고동을 꺾을 수 있었다. 어마어마가 3위에 올랐고, 갤럭시로드가 4위에 그쳤다. 투혼의반석은 4위 갤럭시로드에 고작 3/4마신 차로 뒤처져 5위를 기록했다.
방동석 조교사는 이전 스피드영이 2세마일 시절부터 '발전할 시간이 필요한 경주마'라고 밝힌 바 있다. 스피드영은 이번 경주에 출전하기 전 YTN배(G3) 경주에서 우승마 글로벌히트에 패해 3위에 오르며 한층 향상된 주력을 뽐냈다. 또한 최근 마지막 두 번째 출전인 부산광역시장배(G2) 경주에서도 투혼의반석에 패해 3위를 차지했다.
투혼의반석과의 재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스피드영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