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용병기수 마이아 기수가 일요일 하루동안 4승을 전적에 새기며 수많은 경마 팬들에게 인상적인 기승술을 선보였다.
마이아 기수는 일요일 하루동안 9두의 기승이 예정되어 있었다. 서울경마에 기수 공석이 많아 더 많은 기승기회를 받아갔으며, 비교적 성적이 좋은 기수들 또한 일부 공석이었기 때문에 마이아 기수에게 적극적인 기승술을 선보일 무대가 마련되었다.
제1경주 1300M 루키전에서 마이아 기수는 빠른 출발로 문학보이를 이끌었고, 빠르게 페이스를 이끄는 글로벌타임에게 휘말리지 않고 체력을 유지하며 직선주로에서의 승부수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5경주 1700M의 중거리 경주에선 베스트토르와 함께 호흡을 맞췄고, 초반 다른 마필들 사이에서 크게 부딪힌 와중에도 뛰어난 결정력과 빠른 선행으로 후미 주자들을 일찍 따돌리고 5마신의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제9경주 1800M 장거리 경주에선 안쪽 게이트를 받아간 짜릿한자유의 안장에 올라 선두그룹의 바로 바깥쪽 후미에서 압박을 가하다 곡선주로 초입에서 빠른 승부수를 띄우며 별다른 추진과 독려 없이 9마신의 차이를 벌렸고 1분 56.2초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요일 서울경마의 마지막 경주엔 박종곤 조교사의 600번째 우승이 걸려 있었다. 마이아 기수는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라온포레스트에 기승했고, 선행에 가까운 선입으로 또다시 곡선주로 외곽 승부수를 띄우며 그날의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9전 4승, 그 외에도 마이아 기수는 2회 준우승을 거머쥐며 수많은 경마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경주가 끝난 후 관람대와 하마대에선 마이아 기수의 기승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마 팬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이번 경마 시행주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마이아 기수의 기승술 중 눈여겨봐야 할 점은 능력마에 대한 마이아 기수의 적극적이고 빠른 승부수, 즉 단순히 사전 인기도가 높고 배당이 낮은 것을 떠나 직선주로에서 우승 가능성을 보일 수 있는 마필을 빠르고 강하게 독려하고 외곽 전개마저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경마 팬들이 베팅에 참고해야할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며, 한편으론 모든 기수들이 복귀했을 때도 마이아 기수가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가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