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보라’는 경마를 비교적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승을 올리며 그 기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경주마였다.
놀랍게도 통산 10승 중 절반이 1등급 1400m와 1600m 핸디캡 경주에서 기록했던 물보라는 훌륭한 경주마였으며 그녀의 씨수말 혈통은 전설적인 노던댄서(Northern Dancer)에서 부터 이어져 왔다.
물보라는 지난 2013년 6월 부상으로 은퇴했지만 암말로서의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하며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 첫 자마(2014년생)가 세 번의 경주 동안 입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세 마리의 자마가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좋은 소식을 알렸다. 아쿠아펀치(5전 2승), 천지보배(10전 1승) 그리고 토호스카이(8전 2승)가 그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물보라의 자마 중 가장 어린 3세 암말 토호마켓 또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미국에서 1700m, 1800m, 1900m에서 세 차례나 그레이드 경주에서 우승한 씨수말 레볼루셔너리(Revolutionary)를 부마로 둔 3세 암말 토호마켓은 지금까지 세 차례 경주에 출전했다. 출전할 때마다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토호마켓은 이번 달 초 6등급 1200m 경주에서 핑크골드에 이어 4위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세 번의 출전 모두 1200m 경주였지만 토호마켓이 이어받은 혈통과 스프린트 경주에서 보여준 주력을 모두 종합해보면 최소 1400m, 이상적으로 1600m 거리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 소식이 기대되는 마필로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