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17세마 카우보이칼의 자마들이 맹활약을 펼침으로써, 카우보이칼(Cowboy Cal)은 종마로서 드높은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동안 부산과 서울에서 우승을 차지한 6마리의 자마를 포함해, 총 8 마리의 자마가 1위에 올라섰다.
자이언츠코즈웨이(Giant's Causeway)를 부마로 둔 카우보이칼은 미국에서 토드 플레처(Todd Pletcher) 조교사에게 훈련받으며 경주마로서 입지를 다졌었다. 2세마 시절 로렐 퓨처리티 리스티드(Laurel Futurity)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3세마 시절에는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경주에도 모습을 드러내 경마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곤 했다.
2008년 초, 그레이드3 트로피컬 파크 더비(Tropical Park Derby) 경주에서 승리를 거머쥔 이후 키넬랜드의 그레이드1 도요타 블루 글래스 스테이크스(Toyata Blue Glass Stakes) 경주에서 목차로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가장 아쉬운 경주로는 런 포 더 로즈(Run For The Roses, 켄터키 더비 경주)를 꼽을 수 있는데, 카우보이칼은 이곳에서 선행에 성공하고 600m까지 1위의 자리를 원만히 지킬 수 있었지만, 결국 체력 소모가 컸던 탓에 우승마 빅브라운(Big Brown)에게 패해 9위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카우보이칼의 가장 큰 목표였던 켄터키 더비 경주 우승이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끊임없이 출전기회를 잡으며 많은 성공을 누렸다. 3세마 시절 그레이드3 브라이언 스테이션 스테이크스(Bryan Station Stakes) 경주에서 1위를, 그레이드1 할리우드 더비(Hollywood Derby)에서 2위를 차지했다.
4세마 때 3개의 그레이드2 경주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경주로를 뜨겁게 달궜고, 그레이드1 우드포드 리저브 터프 클래식(Woodford Reserve Turf Classic)에서 쟁쟁한 1등급 마필들 사이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마지막 무대인 핀 오크 스터드(Pin Oak Stud)에서 은퇴한 카우보이칼은 미국 그레이드3 우승마 피어더카우보이(Fear The Cowboy)와 페루 그룹2 우승마 미스터닌카(Mr. Ninka)를 포함해 씨수말로서 그의 혈통을 자랑하는 명마들을 배출해왔다.
2017년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던 카우보이칼은 입국 순간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이번 시즌 다른 어떤 종마보다도 많은 우승마(58마리)를 얻었다. 그는 올해 90마리의 암말과 교배했으며, 종마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 코리안 더비에서 세 마리의 우승마가 탄생했을 때, 카우보이칼의 영향력이 입증 됐다. 앞으로도 그의 자마들은 그와 닮은 주력을 뽐내며 세계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