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곁을 떠난 돌콩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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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4.08.12:29기사입력 2023.04.08.12:29

경주마와 경마팬들 모두의 참여 없이는 경마라는 스포츠는 이뤄질 수 없다. 지난주 우리는 뛰어난 경주마 한 마리를 잃었고 경마팬들의 곁을 영원히 떠난 명마 돌콩을 추모하고자 한다. 

돌콩은 지난주 부산일보배 출전을 위해 서울에서 원정 경주를 떠난 상태였고 연습 경주 중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결국 스프린트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안타깝게도 수의사들은 9세마 돌콩을 위해  안락사를 결정해야 했다. 

2019년 돌콩은 한국 경주마 최초로 메이단에 출전해 5번의 경주에서 우승 1회, 2번의 3위를 기록했고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후원한 두바이 월드컵(Dubai World Cup, G1)에서는 썬더스노우(Thunder Snow)의 뒤를 이어 11위의 아쉬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부산서 우승 거두며 2연승 쾌거를 이룬 선드래곤부산서 우승 거두며 2연승 쾌거를 이룬 선드래곤Lo Chun Kit

돌콩의 메이단 우승은 2019년 2월 모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쿰 시티 디스트릭트 1(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City District One)이 후원하는 컬린 핸디캡(Curlin Handicap)에서 나왔다. 프랑스 기수 올리비에 돌루즈(Olivier Doleuze)와 함께 무려 9.5 마신 차이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하며 자랑스러운 리스티드 핸디캡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어플리트알렉스(Afleet Alex)의 자마인 돌콩은 한국에서 출전은 17번에 불과하지만 1200m부터 2000m까지 다양한 출전 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는 확실한 목표를 놓고 달리는 것을 좋아했고 끈질긴 의지로 라이벌들을 하나씩 추월하며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하곤 했다. 

2019년 6월 부산에서 열린 3억 4천2백만 원 상금의 부산광역시장배(GII)에서 우승하며 경력 중 가장 큰 상금을 벌어들였으며 우리 곁을 떠나기 전까지 한국에서 벌어들인 총상금은 14억 2천백만 원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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