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마 라이벌들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오아시스블루는 경험 부족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2마신 차 우승 격차는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 유현명 기수는 뒤따라오는 말들을 확인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여유롭게 경주를 마쳤다.
첫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오아시스블루는 앞으로 더 많은 경주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큰 잠재력을 가진 마필이다.
경주 경험이 전혀 없는 2세마 어화둥둥은 나이와 경험이 많은 말들을 상대했고 우승마에 무려 12마신 차로 뒤처졌지만 경쟁마 5마리보다 앞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이는 첫 데뷔전을 앞둔 어화둥둥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전적을 보여준 것이다.
초반에 이리저리 부딪혔고 외곽 방향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던데다 커브 구간에서 사방이 막혀 안쪽으로 방향을 틀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나온 고무적인 결과였다.
결승선 400m를 남기고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상태였기 때문에 큰 도전을 다시 하기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네 번의 출전에서 아직 우승은 없지만 모두 상위권 성적을 거둔 만큼 운이 조금만 더 따라준다면 첫 우승이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