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의 서울 경마를 돌아보며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충분한 잠재력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몇 마필들을 살펴보자.
우선 일요일(10일) 2등급 1800m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한 글로벌영웅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한 플라잉골드가 있다. 5세마 플라잉골드는 경주에서 큰 눈길을 끌지는 못했지만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당시 스퍼트빗이 준우승을 차지한 1800m 경주는 실력 있는 출전마들이 우승 경쟁을 벌인 경주로 플라잉골드는 초반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주 내내 후미에 머물다 마지막 코너에서 속도를 높이며 선두 그룹과 격차를 좁혔지만 아쉽게 4위에 만족해야 했다. 2000m에서 우승 전적이 있는 파인의꿈의 이복형제인 플라잉골드는 이번 경주 후반에서 보여준 저력으로 보아 앞으로 장거리에서 활약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이어서 토요일(9일) 처음으로 1800m에 도전해 울프플레이와 함께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친 5세마 월드참 또한 주목해서 봐야 할 마필이다.
첫 1800m 경주에서 2위 자리를 고수하던 월드참이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체력 소진으로 다소 스피드가 떨어지며 5위로 뒤처진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1400m와 1600m로 거리를 조정한다면 상위권 성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지난 목요일 서울에서 열린 주행 심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두 마필이 있었다. 주행 심사에서 6마신 차 우승을 차지하며 오는 경주 출전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듯한 통산 2승의 4세마 컴플리트레벨과 아직 미출전마지만 1400m 이상에서 능력 발휘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3세 암말 메가스텝이 그 주인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