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완 기수가 지난 일요일(16일) 서울에서 3연승을 추가하며 많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유 기수의 첫 우승은 오후 늦게 7경주에서야 나왔고 이후 거의 두 시간 동안 압도적인 경주를 선보이며 3관왕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의 해트트릭은 4등급 1200m 핸디캡 경주에서 한강에이스와 함께 시작됐다. 곽용효 조교사의 3세마 한강에이스는 작년 6월 데뷔 후 첫 세 번의 출전 중 두 번의 우승을 기록했고 이전 경주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8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한강에이스는 직선주로에 들어설 때까지 3위에 위치했고 이후 막판 스퍼트를 내며 3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6번의 출전에서 1200m 이상 거리에 도전한 적은 없지만 이번 경주에서 보여준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주력은 앞으로 중장거리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줄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으로의 성적이 매우 기대되는 마필이다.
두 번째 우승은 바로 이어진 8경주 3등급 1700m에서 카우보이칼(Cowboy Cal)의 4세 자마 용암보스와 함께했다. 직전 경주에 비해 좀 더 인내심 있는 전술 구사로 역시 3마신 차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거의 1년 전 마지막 우승 이후 우승을 추가한 용암보스는 이로써 통산 20전 4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몇 차례 아쉽게 우승을 놓친 끝에 3등급에서 의미 있는 첫 우승이었다.
마지막으로 유승완 기수는 4등급 18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파이어파워와 함께 경주에 나서 주말의 해트트릭을 마무리했다.
전승규 조교사의 3세마 파이어파워는 티즈원더풀의 자마로 2번 게이트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경주 내내 안정적으로 2위 자리를 지킨 파이어파워는 유승완 기수와 함께 직선주로에 접어들기 전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고 2위를 기록한 금세다를 여유 있게 3마신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