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긴 공백 끝에 제5회 국제 경주가 9월 4일 일요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된다. 현재 코리아컵(1,800m)과 코리아 스프린트(1,200m)의 후보 지명이 진행 중인 가운데, 6개국에서 80마리 이상의 출전마가 확정된 상태다.
9월 1일 목요일에 최종 확정된 출전마 명단을 볼 수 있으며, 관계자들에게 공식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코리아컵, 스프린트 등의 일정으로 한국경마 100주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경주를 주최하지 못했다. 장기간의 경주 부재가 한국의 경마 산업에도 실존적 위협을 가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행히도 한국 경마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었고, 한국마사회는 발전을 위해 한국 경마 100주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가을에 찾아올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는 경주별 총상금이 10억 원으로, 올해 국제 3등급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최초의 대회다. 출전마들은 우승뿐만이 아닌, 이 전의 우승마들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 또한 노린다.
2019 코리아컵 경주에서는 문학촌장이 영국, 홍콩, 미국의 출전마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그해 말 그랑프리 경주에도 출전했었다. 2017년에는 일본에서 활동 중이던 런던타운(London Town)이 1,800m 코스 레코드(거리 최고 기록, 경마장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1년 후 코리아컵 경주에 재출전하여 15마신차로 또다시 승리를 거두면서 그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깼다. 2016년 제1회 코리아컵 경마대회에서도 일본 대표 크리솔라이트(Chrysolite)와 쿠리노스타오(Kurino Star O)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코리아 스프린트에는 국제적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 경주마 슈퍼자키(Super Jockey)는 2016년 카리스 티탄(Karis Teetan) 기수와 이 경주에서 4마신 차이로 1위를 기록했었고, 그 후 2017년 그레이스풀 립 (Graceful Leap)과 다케 유타카 기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6년에는 후지이 칸이치로 기수가 코리아컵에서 크리솔라이트와 함께 홍콩경주마 파이트 히어로(Fight Hero)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성공을 거두면서 코리아 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에 모두 출전한 최초의 기수가 되었다.
2019년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에서는 한국의 명마 블루치퍼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이때 가온챔프는 3위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몇 달 후 블루치퍼는 산타 아니타에서 열린 브리더스 컵 더트 마일(Breeders’ Cup Dirt Mile)에서 3위를 차지해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
올가을, 한국 경마의 높아진 국제 위상에 맞춰 해외 출전마들과 함께 경주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