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서울로 온 지 한 달 만에 해리 카심 기수가 지난 7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첫 트레블을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싱가포르 경마가 오는 10월 5일 막을 내린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올해 38세의 해리 카심 기수는 아내 잔나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앞날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말레이시아 태생의 해리 카심 기수가 새로운 직업을 찾아 나설지 아니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인 기수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지 선택해야 했다. 결국 해리 카심 기수는 음식 배달 서비스업에서 일하거나 사업가가 되는 길 대신 한국에서 기승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행을 결심했다.
해리 카심 기수는 지난 3월 2일 첫 데뷔 경주를 치렀고 8일 뒤 천지광풍과 함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기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55번의 출전에서 6승을 올리며 한국 경마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경주 국6등급 1400m에서 서홍수 조교사의 배다리향기와 함께 첫 승을 시작해 8경주 국3등급 1400M 핸디캡에서 이준철 조교사의 금아파이어리 그리고 11경주 마지막 경주 1등급 1800M 핸디캡에서 최용건 조교사의 아르고스마일과 함께 3승을 추가했다.
세 명의 다른 조교사에게서 우승마를 배출했다는 것과 일요일 중요 경주인 1등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해리 카심 기수의 한국행 결정은 앞날을 위한 최고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