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는 2021년 2413km의 해안선이 펼쳐진 곳에서 치른 브리드스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2000m 경주에서 닉스고가 우승을 차지한 뒤 검은색과 노란색 비단 옷을 입었을 때 매우 기쁨을 느꼈다.
영광스러운 2021년 대회 이후 페가수스 월드컵 인비테이셔널(Pegasus World Cup Invitational)과 역사적인 휘트니 스테이크스(Whitney Stakes)에서도 우승한 닉스고는 트랙 밖에서도 ‘이클립스 어워드 올해의 말’, ‘이클립스 어워드 챔피언 올더 맨’, ‘론진 세계 최고의 경주마’를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작년 브리드스컵 더트 마일(Breeders' Cup Dirt Mile)에서 우승하면서 키넬랜드(Keeneland) 경주 역사상 가장 빠른 경주마가 됐다. 4세와 5세에 그 모든 성공을 거뒀지만 그는 2세 때 브리드스 퓨처리티(Breeders’ Futurity)로 성공적인 데뷔를 할 만큼 충분히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
당시 미국에서 KRA의 대표였던 박준은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돌파구다. KRA는 이 실험이 효과가 있는지 보고 싶어 했다. 그들은 몇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실현될지 몰랐다. KRA는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큰 성공을 거뒀는지 보고 아주 기뻐하며 놀랐다. 이제 우리는 이 일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1등급 우승마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올해 50세가 된 박준은 거의 20년 동안 한국의 순종마 육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먼 타지에서 일했다.
박준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한국 경마산업은 우수한 미국 경주마의 종마 유입과 스포츠로 발전하는 원동력인 경주마 혈통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 중에는 바이에른(Bayern), 카우보이칼(cowboy Cal), 올드패션드(Old Fashioned)가 있다.
닉스고는 미국에 남아 있으며 켄터키에 있는 테일러 메이드 스탤리언스(Taylor Made Stallions)의 일원으로 교배료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원)를 받는 씨수말로 첫 해를 보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스타가 된 닉스고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씨수말로 합류할 수 있다면 한국 육종산업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