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기수, 한국 여성 기수 최초로 코리안더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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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3.06.13.19:04기사입력 2023.06.13.19:04

지난 일요일(11일) 서울 경마장 1800m 코리안더비(G1) 경주에서 부경의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혜선 기수는 코리안더비 경주에서 승리한 최초의 여성 기수가 됐다.

김혜선 기수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놀랍기도 하고 동시에 행복하다. 줄곧 글로벌히트가 코리안더비에 출전하기를 원했지만,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글로벌히트는 다리가 약한 편이라 안전하게 경주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코리안더비는 글로벌히트의 첫 1800m 질주였다. 부담중량, 거리 등 모든 것이 걱정됐었다. 하지만 글로벌히트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선 기수는 10년 전 한국에서 우승마 100두를 배출한 최초의 여성 기수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녀는 2017년 코리안오크스(G2)에서 우승마 제주의하늘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때 당시에도 클래식 우승마에 기승한 최초 여성 기수로 알려졌었다. 

서울 경마장에서 출전을 앞둔 경주마들출전을 준비중인 경주마들 Lo Chun Kit

또한 김혜선 기수는 박재이 기수와 결혼했는데, 2020년 아들을 출산하기 위해 겨우 10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바 있다.

최근 영국 기수 홀리 도일(Hollie Doyle)도 이탈리안 오크스(Oaks d'Italia)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제나 안토누치(Jena Antonucci) 기수가 여성 조교사 최초로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 경주 승리를 쟁취했다. 세계 각국에서 여성 조교사와 기수들이 맹활약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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