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일요일 서울경마 제6경주 국4등급 1800M 핸디캡에 출전한 이스트웨스트가 8마신의 차이로 여유승, 1800M 경주에 완벽히 적응함을 알리며 차후 행보에 대해 경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문성혁 기수와 호흡을 맞춘 이스트웨스트는 단승식 3.9배의 두 번째 인기로 경주에 출전했다. 바로 옆 번호의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토르의망치는 김성현 감량기수의 기승으로 이스트웨스트와 같은 레이팅(48)임에도 불구하고 57.5kg이 아닌 54.5kg의 부담중량의 이점을 얻어갔다.
경주는 고른 출발과 함께 시작됐으나 외곽의 주자들이 선행을 주도했고, 이스트웨스트는 후미 마군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뒷 직선주로에 달하자 경주 페이스가 느슨해졌고, 후미 마군에 있던 주자들이 외곽으로 빠져나와 좋은 위치에 자리했는데, 그 두 마필은 토르의망치와 이스트웨스트였다.
이스트웨스트는 곡선주로에 접어드는 순간 최외곽에서 이른 승부수를 던지며 선두를 유지하던 더자이언트와 대박스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자이언트는 그 도전에 응하며 적극적으로 경합하였으나 직선주로에서 이스트웨스트의 탄력을 쫓지 못하며 토르의망치에게 2위의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스트웨스트는 끝까지 탄력을 유지하며 8마신의 차이로 전적 내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스트웨스트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입상하며 중·장거리 적응을 꾀했다. 특히 뉴돌콩과 함께 출전하며 경쟁한 바 있다. 뉴돌콩을 앞서며 1800M 경주에서 우승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동거리의 경주에서 다시 뉴돌콩에게 패배하며 4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트웨스트는 이번 경주에서 편성 내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지난 우승 기록에서 0.1초를 줄인 1분 57.5초를 이번 경주에서 기록했다. 인상적인 주력을 보여준 만큼 48에서 60으로 레이팅을 상향받았으며, 이는 승급전에서도 비교적 무거운 편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과연 장거리에서 활약한 웨스트코스트의 혈통을 물려받은 이스트웨스트가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