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경주의 굴욕을 씻어낸 마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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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4.07.22.15:42기사입력 2024.07.22.15:42

지난 20일(토) 렛츠런파크 서울의 마지막 10경주 2등급 1,600m 핸디캡 경주에서 3세마 마이센터가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대상경주 패배의 설움을 씻어냈다.

경주 시작 전 한 자릿수의 인기 배당은 전부 3세 마필들에게 집중됐다. 블루레몬(1.9배) 오라칸(4.6배) 마이센터(5.9배) 순이었으며 다른 마필들에겐 단승 두 자릿수 이상의 배당이 형성됐다. 

게이트 오픈 직후 한강의기상과 유승완 기수의 출발이 고착되었고 출발 후 약 100m 지점에서 결국 마체이상으로 주행 중지됐으며 베스트탑과 송재철 기수의 출발 또한 다소 늦었다. 한강의기상은 주행 중지 후 게이트로 돌아갔으며 베스트탑은 페이스를 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인기 1순위 블루레몬 또한 경주 페이스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동하 기수는 일찍이 블루레몬을 독려하며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오라칸과 이혁 기수는 백 스트레치에서 선두에 나섰으며 마이센터와 해리카심 기수는 외곽에서 선두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바짝 추격했다. 

곡선주로에 접어들자 대사리와 이상규 기수가 꾸준히 선두를 위협했고 안쪽에서는 장산포이즌과 푸르칸 기수가 뒤를 따랐다.

마이센터가 바깥쪽에서 깔끔한 코너링으로 곡선주로를 빠져나와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올라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뒤를 이어 장산포이즌, 대사리, 오라칸이 2위권 경쟁에 돌입했다.

외곽에서 추입한 대완구와 조인권 기수 또한 순위권 싸움에 합류했으며 장산포이즌과 대완구의 막판 탄력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미 마이센터는 5마신 차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 그대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이센터는 장거리 더트 경주에서 활약한 크리솔라이트의 자마로 코리아컵(G1)에 2년 연속 출전하여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뛰어난 실력의 마필이다. 혈통 거리 적성과는 다르게 앞선 1,800m 코리안더비(G1)와 2000m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장거리 도전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상당한 실망감을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주에서 빠르게 반등세로 돌아서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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