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일요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경주 1등급 1200m 핸디캡에서 김동균 조교사의 빅터문이 송재철 기수와 함께 4.60의 배당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게이트 오픈과 동시에 바깥으로 기대며 다른 마필과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빅터문은 첫 코너를 돌면서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갔고 시종일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그대로 질주해 경주를 여유롭게 풀어나갔다.
마지막 4코너를 돌며 장산클리어가 바짝 추격했지만 빅터문은 100m를 남겨두고 지치지 않는 탄력 있는 주력으로 2마신 차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장산클리어가 2위 그 뒤를 이어 무서운 추입을 선보인 코브라볼이 3위를 기록했다.
말리부문을 부마로 둔 5세 암말인 빅터문은 이제 14전 6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5월 뚝섬컵에서는 다소 아쉬운 7위를 기록했지만 앞선 2등급 1200m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0년 오칼라 브리더스 스프링 세일(Ocala Breeders’ Spring Sale)에서 45,000달러(약 5800만 원)에 낙찰된 빅터문은 미국에서 3번이나 그룹 2 경주에서 우승한 롱어프로치(Long Approach)의 자마이다. 또한 롱어프로치는 2013년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오브(Orb)의 자마이기도 하다.
이처럼 뛰어난 혈통과 엄청난 경주 기록으로 보아 빅터문은 머지않아 귀중한 씨암말이 될 매우 가치 있는 마필이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코리아 스프린트 국제경주 우승 또한 노려볼 수 있으며 앞으로 경주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앞선 경주에서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다비엘슨 기수가 이날 더블을 달성했다. 7번 경주로 열린 4등급 1400m 핸디캡에서 서인석 조교사의 5세마 유정챔프와 함께 1.5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고 바로 이어진 경주에서 울트라갤럭시와 함께 무려 14마신 차 우승을 추가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최용건 조교사의 훈련을 받은 페더럴리스트(Federalist)의 3세마인 울트라갤럭시는 엄청난 기량을 선보이며 14마신이라는 믿기 힘든 차이로 여유 있는 단독 우승을 기록했다.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울트라갤럭시는 지금까지 14번의 출전에서 3승을 올렸고 이번 4등급 1700m 핸디캡 경주는 분명 그가 가진 능력의 극히 일부만 보여줬다고 생각되는 바이다.
이 외에도 서인석 조교사의 3세 암말 메니포켓 또한 김태희 기수와 함께 5등급 1200m 핸디캡에서 9마신 차 격차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데뷔 후 첫 우승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