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11월 17일 일요일 오후 6시경 씨씨웡 기수의 면허를 다시 부여했음을 공지하며 씨씨웡 기수의 서울경마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씨씨웡 기수는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경마 기수 생활을 시작했다. STC(싱가포르 터프 클럽)에서 주로 활동하며 기승 경력을 쌓았고, 싱가포르에서만 6회의 G1 우승과 5회의 G3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22년도, 23년도 최우수 자키로 선정되며 우수한 기승술을 증명해 냈다.
씨씨웡 기수는 2016년도 처음 개최된 코리아 컵(G1)에서의 기승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처음 텄다. 2024년도에 싱가포르와 마카오의 경마의 폐지가 확정되자 같이 활동했던 해리카심 기수와 함께 한국의 서울경마로 이적하여 올해 3월부터 기승을 시작했다.
새로운 용병 기수의 등장과 활약에 한국경마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씨씨웡 기수는 데뷔 초반부터 우승마와 입상마를 배출하기 시작했고, 관계인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수많은 대상경주에 출전했다. 그중 서울마주협회장배(G2)에서 노장 어마어마와 함께 준우승을 거머쥔 점은 수많은 경마 팬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씨씨웡 기수는 가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사유로 인해 싱가포르로 복귀했다. 크란지 경마장이 폐쇄되기 전까지 기승을 이어갔으며 두 세기를 이어온 싱가포르 경마의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랜드 싱가포르 골드컵(G1) 경주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싱가포르 경마가 폐지된 이후에는 첫 기수 경력을 쌓았던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기승 활동을 펼치며 우승마와 입상마를 배출했다.
씨씨웡 기수의 서울경마 복귀는 경마계에 다시 한번 큰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 8월 데뷔 후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상위 랭킹 기수들을 위협하는 마이아 기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문세영 기수, 그 틈 사이에 젊은 톱 자키 씨씨웡 기수가 돌아와 경쟁구도에 불을 지핀다면 현장의 경마 팬들은 그 짜릿한 라이벌리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