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서울경마 제9경주 2등급 1400M 핸디캡에 출전한 조인권 기수가 럭키월드와 함께 수많은 경마 팬들이 염원하던 통산 700승을 달성,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며 한 주간 있었던 13회의 기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조인권 기수의 짧은 아홉수는 경마 팬의 베팅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결정적인 유력마로 여겨지는 마필에 기승하는 경우는 여러 차례 뿐이었지만,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마필에 기승할 때마다 한 자릿수의 단승식 배당이 형성되며 조인권 기수에게 부담감을 더했다.
또한 경마 팬들은 예시장과 하마대, 출장 도중에도 조인권 기수를 호명하며 그의 통산 700승 달성에 대한 염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조인권 기수는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상권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더했다.
토요일과 더불어 열세 번째의 기승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열아홉 번째의 기승, 일요일의 마지막 기승을 함께한 건 럭키월드였다. 네 번째 인기로 출전하였고, 고른 출발을 보이며 순조롭게 마군 후방에 자리 잡았다. 모든 마필들이 빠른 발걸음을 보이며 마군이 뭉치는 바람에 럭키월드는 밀려나며 마군의 최후미에 자리했다.
곡선주로를 지날 때조차도 경주마들은 뭉친 듯 경주를 전개했고, 외곽 선입으로 경주를 운영한 라온아메리칸이 직선주로에서의 선두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불편한 경주 주행에도 끝까지 뒷심을 숨기고 있었던 럭키월드는 조인권 기수의 채찍 독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탄력을 되살렸고, 결승선까지 단 몇 미터만을 남겼을 때 라온아메리칸을 넘어서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인권 기수는 "조금 부담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700승 달성이라기보다는 당장 1승을 바라보며 매 경주해 왔던 대로 기승하기 위해 집중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으며, "평소보다 더 많은 응원에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오늘을 밑바탕으로 생각하며 경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경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