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마 인텔로전트, 코리아컵에서 우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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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2.08.31.13:05기사입력 2022.08.31.23:38

1800m 그룹3 코리아컵 경주에 유일한 영국 경주마인 인텔로전트(Intellogent)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마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2019년 당시 코리아컵 경주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3위를 차지했던 앰배서더리얼(Ambassadorial)과 솔라데이티(Solar Deity)도 인텔로전트의 조교사 제인 채플 하이엄(Jane Chapple-Hyam)에게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엄이 한국 경주에 친숙한만큼, 이는 분명 인텔로전트에게 유리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인텔로전트는 영국에서 같은 마방의 동료 경주마들을 제치고 훨씬 더 높은 등급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1800m 경주에서 진가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호주 멜버른 출신으로, 두 개의 더비 경주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피터(Peter) 조교사의 전 부인 채플 하이엄은, 이혼 후 2000년대 중반부터 뉴마켓에서 독립적으로 조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의 대표적인 첫 성공은 무다윈(Mudawin)이 2006년 요크에서 열렸던 에보르 핸디캡(Ebor Handicap)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다. 이후 멀오브킬러(Mull Of Killough)가 그룹 경주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채플 하이엄은 조교사로서의 명성을 높일수 있었다.

제인 채플 하이엄 조교사와 카스퍼스키제인 채플 하이엄 조교사와 카스퍼스키Pat Scala

채플 하이엄의 상승세는 지난해 1000기니 경주에서 사프란비치(Saffron Beach)가 2위를 차지함으로써 정점을 찍을 수 있었고, 그 후 이 경주마는 기량을 뽐내며 그룹1 썬 차리엇 스테이크스(Sun Chariot Stakes), 그룹2 듀크 오브 케이브리지 스테이크스(Duke of Cambridge Stakes), 그룹1 프리 로스차일드(Prix Rothschild)경주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한편 클레이모어(Claymore)는 지난 6월 로열 애스콧에서 열린 그룹3 햄프턴 코트 스테이크스(Hampton Court Stakes) 경주에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많은 명마들을 배출한 채플하이엄의 경주마 인텔로전트도, 2018년 3세마 시절 그룹1 장 프랏(Jean-Prat)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차츰 기량이 떨어지는 듯했으나, 채플 하이엄 조교사에게 합류한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한다. 시즌 데뷔전이 열렸던 뉴마켓 경마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고, 리스티드 파라다이스 스테이크스(The Listed Paradise Stakes) 경주에서 3위를, 로열 애스콧의 로열 헌트컵(Royal Hunt Cup) 경주에서 2위를, 요크의 존 스미스컵(John Smith’s Cup) 경주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쳐왔다. 

추입마로 분류되는 인텔로전트가 서울 경마장의 경주로와 적합할지는 의문시될 수 있지만, 경주마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프랑스 AW 우승마 타이틀을 얻었던 인텔로전트가 이번 경주에서도 채플 하이엄에게 또 한 번 영광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제인 채플 하이엄은 작년 영국에서 경력 최고 기록인 34우승마를 배출했고, 이미 이번 시즌 그녀가 거둔 상금은 무려 £500,000파운드(한화 약 7억 9천만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만약 인텔로전트가 코리아컵에서 채플 하이엄에게 세 번째 행운을 가져다준다면, 그녀의 명성은 또 다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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