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업(Go Up)은 지난 30일(토요일), 서울에서 열린 1200m 2등급, 핸디캡 경주에서 생애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거둬 2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희영 조교사에게 훈련을 받은 김정성의 고업은 이 등급에서 조금씩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지난 경기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제압한 코브라 볼(Cobra Ball)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코브라 볼은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늦은 출발을 보여주며 기회를 잃었다. 라온패션과 고업에 뒤처진 코브라 볼은 3등 자리에 위치한 뒤 골인할 때까지 좋지 않은 위치에서 레이스를 펼쳐야만 했고 결국 그들을 따라잡지 못했다.
반면에, 36-10 배당률을 받은 기수 이혁의 고업은 경기 초반 선두 라온패션(Raon Fashion)을 쫓아 갔고, 마지막 300m를 남기고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점을 75m 남기고 3/4마신 차이로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경주에서 패배했던 코브라 볼에게는 1.5 마신 차이를 더 벌리며 승리했다.
고업은 이미 1400m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으며 부마인 티즈원더풀(Tiz Wonderful)이 1600m를 잘 달렸던 것을 봤을때 고업도 자신의 무대를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모프린스(Nemo Prince)는 이전 경주 경험을 이용해 다른 2살배기 경주마 10마리를 제치고, 14개 레이스 중 첫 번째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등 신의반전과 3등 금아얼루어를 8마신 차이로 이기며 기억될만한 경주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조교사 홍대유는 더블을 달성했다. 홍대유 조교사가 훈련시킨 강력한지금(함완식 기수)은 1400m 6등급, 별정A(스페셜 웨이트 A)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안양호랑이(조한별 기수)는 1200m 4등급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했다.
기수 박을운은 하루 동안에 두 마리 경주마와 함께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박을운은 박재우 조교사의 두손 드라이브와 1200m 6등급 스페셜 웨이트 A경주에서 우승을 달성했고, 이신영 조교사의 바이킹 하트(Viking Heart)와는 1700m 5등급 핸디캡 경주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