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마팬들은 운 좋게도 문세영(Moon Se-Young), 앨런 먼로(Alan Munro), 김용근(Kim Yong-Geun) 그리고 요한 빅투아르(Yohan Victoire)와 같은 실력 있는 기수들의 경주를 매주 관람할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수많은 경주 경험과 우승의 노하우를 지닌 기성 기수들이라는 점이다.
위에 언급한 이름들은 다른 수많은 기수들 중 단지 네 명일 뿐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마라는 스포츠 종목에서 젊은 세대의 재능 있는 뉴페이스 기수들이 나타나 실력 있는 기성 선배기수들의 자리를 넘보면 경마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는 21세의 수습 기수 김태희 (Kim Tae-Hui)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주를 이끌며 우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녀의 강점은 영리한 전술적 결정력,경주의 탄력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끈기, 그리고 경주를 같이 뛰는 말의 최대 능력치를 끌어내주는 공감력이라 할 수 있다.
김태희 기수는 지금까지 193번의 기승에서 18번의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번 큰 낙마 사고로 입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4개월의 회복 기간을 가져야 했는데 이로 인한 공백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결과로 앞으로 계속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젊은 기수이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기수는 지난 16일 토요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경주에 나섰던 오수철(O Su Cheol) 기수이다. 올해 25세인 오기수는 지난 10일 동안 6번의 경주에서 2번의 우승과 2번의 3위로 좋은 경주 기록으로 커리어의 스타트를 끊었다.
제주 성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부터 여러 스포츠에 소질을 보인 오 기수는 4kg 감량기수로 지난 토요일 첫 출전에서 첫 우승을 했다. 조교사 최용건(Choi Yong-Geon)이 훈련한 신의 한수(Sinui Hansu)에 첫 기승하여 감각적인 판단력으로 선두로 나서며 클래스 5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오 기수는 24일 일요일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경주인 1400m 2등급 핸디캡에서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이 우승 역시 조교수 최용건의 훈련을 받은 별나라신사(Byeolnara Sinsa)와 함께 이룬 것으로 이것으로 별나라신사는 17번의 경주에서 네 번째 소중한 우승을 가져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