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8일 일요 서울경마의 하이라이트인 제10경주 1등급 1800M 핸디캡에서 최고블랙이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복귀 후 2전만에 선두의 궤도에 올랐다.
이혁 기수가 조교 후 허리통증으로 기승을 취소하며 복귀전이 예정되어 있었던 용암보스의 기승자가 트레보 기수로 변경되었으며, 임기원 기수 또한 제7경주 이후 현기증을 호소하며 기승을 취소함에 따라 굿필승의 기승자가 정우주 기수로 변경되었다.
인기 마필은 티즈바로우즈, 최고블랙, 마이티뉴, 흥행질주, 글로벌보배 순이었다. 게이트가 열린 직후 마필들 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비교적 고른 출발을 보여주었고, 첫 곡선주로에서 흑전사와 블랙머스크가 선두 경쟁권을 형성했다.
뒷 직선주로에서도 흑전사가 여전히 선두에 자리했고, 블랙머스크, 최고블랙, 아이언삭스, 흥행질주가 바로 후미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기회를 노렸다. 마군이 곡선주로에 접어들 땐 그 모습이 마치 돌격하는 기마대처럼 날카로운 대열을 이루었다.
직선주로에 접어드는 순간 최고블랙과 굿필승, 용암보스의 진입이 불안정해 보였고, 중단에 자리 잡은 마필들이 한 곳에 모여들며 복잡한 양상으로 경주를 전개했다.
최고블랙은 흑전사에게 접근해 선두 경쟁에 돌입하는가 했지만, 문세영 기수의 지시에 따라 순식간에 직선주로 중앙을 내달리며 흑전사를 넘어섰다. 아이언삭스가 외곽에서 탄력을 내며 흑전사를 제치고 최고 블랙에게 다가섰지만 결국 ¾마신으로 차이를 좁히는 데 그쳤으며, 문세영 기수는 허공을 향해 주먹을 움켜쥐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다양한 거리에서 활약을 펼쳤던 테스타마타의 자마 최고블랙은 직전 1400M 전초전에서의 패착과 1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딛고 화려하게 복귀하였으며, 아이언삭스는 단거리에서의 연전연패 기록을 털어내고 주력 거리에 복귀하며 추후 우승 가능성을 또렷이 내비쳤다. 또한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흑전사도 장거리 경주에서의 부진을 극복하며 3위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