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경주서 석권한 외국인 조교사들의 경주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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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3.02.21.23:47기사입력 2023.02.21.23:47

지난 일요일(19일) 부산경남 경주들에서 바트 라이스(Bart Rice), 토마스 길레스피(Tomas Gillespie), 피터 울즐리(Peter Wolsley) 외국인 조교사들의 경주마들이 맹활약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라이스 조교사는 2013년부터 한국에서 조교사 생활을 시작했고, 최근 300승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지난 몇 달간 그가 훈련한 경주마들 대부분이 높은 성적을 기록함으로써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라이스 조교사의 경주마들 중에서도 노던비드가 눈에 띄는데, 노던비드는 퍼지를 부마로 둔 거세마로, 지난주 일요일 첫 데뷔전인 국6등급 1200m 3세 오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경주마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프란시스코 다 실바(Francisco Da Silva)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노던비드는 결승 지점 500m 부근에서 기량을 최고치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해 경쟁마 로두투썬더를 제치고 무려 5마신 차로 가볍게 1위 쾌거를 이루었다.

총 5회 우승을 기록했던 새로운불패가 노던비드의 모마이며, 새로운불패는 주로 1400m 경주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경주마로 알려졌다. 첫 데뷔 신고식에서 훌륭한 혈통을 자랑했던 노던비드는 앞으로도 1200m 이상의 거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레이스가 한창 펼쳐지고 있는 한국의 경마장레이스가 한창 펼쳐지고 있는 한국의 경마장Lo Chun Kit

한편, 아일랜드 조교사 토마스 길레스피는 지난 일요일 총 11두가 출전했던 세 번째 순서 혼4등급 1200m 경주에 훈련 중인 경주마 3두를 출전시켰다. 결국 미국산 암말 카르페바벨이 그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겨줬는데, 앞서 카르페바벨은 지난 11월 경남도민일보배 데뷔전에서 출전마 14두 중 10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꾸준히 놀라운 발전을 이루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서승운 기수와 힘을 합쳤던 카르페바벨은 최후미 400m에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9마신 차로 알파토르를 따돌렸다. 2015년 한국에서 처음 데뷔했던 토마스 길레스피 조교사와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카르페바벨의 향후 행보를 충분히 주목할 법하다. 

다른 조교사들보다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피터 울즐리는 마지막 순서 2등급 1400m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마 카피댓을 배출했다. 썬더모카신을 부마로 둔 한국산 6세 거세마 카피댓은 이성재 기수와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통산 전적 24전 7승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2007년부터 한국에서 조교사 생활을 시작해온 울즐리는 현재까지 650승을 보유 중이며, 앞으로도 그로부터 어떤 우승마가 탄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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