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축마가 보이지 않은 경주였으며, 단거리 경주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6두에게 한 자릿수 배당이 형성됐다. 그중 우와륭은 여덟 번째, 에클레어퓨리는 세 번째 인기로 출전했다.
우와륭은 안쪽 게이트 번호와 가벼운 부담중량의 이점을 살려 빠른 출발을 보였고, 그것은 에클레어퓨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에클레어퓨리는 선두를 주도하는 우와륭의 뒤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경주를 전개했다.
페어스카이즈가 우와륭의 옆에서 계속 위협했지만,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탄력을 잃으며 뒤로 밀려났다. 에클레어퓨리는 주로 안쪽에 자리하며 선두를 탈환하는 듯했으나 우와륭이 끈기 있는 뒷심으로 추격했다.
조재로 기수의 독려 신호를 확인한 우와륭은 에클레어퓨리와 거의 동시에 답보변환에 성공했다. 두 마필의 경쟁은 결승선 100M 전까지 이어졌고, 우와륭이 1마신 이상 차이를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에클레어퓨리는 후미와 7마신의 차이를 벌렸다.
우와륭의 주파 기록은 1분 12.9초로, 등급 내 평균적인 기록보다 훨씬 빠른 기록이었다. 이전 경주들에서 직선주로 탄력을 되살리지 못하거나 주춤하는 등 경주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경주에서 적극적이고 인상적인 탄력으로 승부근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경마 팬들이 해당 마필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