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3세가 되는 최시대 기수는 부경의 최고참 기수로서 16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800승 달성은 5,949번의 기승에서 이룬 기록이다.
최시대 기수에게 2023년은 이러한 대기록 달성과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의 기회를 놓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트리플 크라운의 첫 번째 관문인 지난 4월 KRA컵 마일(G2)에서 베텔게우스와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트리플 크라운 3관왕을 향한 힘찬 도전을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베텔게우스의 부상으로 나머지 경주 출전이 불발되며 올해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기회를 포기해야 했다.
2세 암말 아잔타는 지난달 데뷔전에서 5위의 성적을 거두며 충분한 잠재력을 보인 후 금요일 6등급 1200m 미승리마 경주에서 두 번의 출전만에 무려 8마신 차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3경주 6등급 1600m 미승리마 경주에서 아잔타에 이어 백광열 조교사의 또 다른 출전마인 3세마 닥터위키가 9마신 차 큰 격차로 우승을 기록했다. 데뷔 후 7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백광열 조교사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금요일 마지막 경주인 3등급 1800m 핸디캡에서는 4세마 원더풀찬스가 우승을 추가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세 등급에 걸친 1600m와 1800m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음을 보여준다. 원더풀찬스는 지금까지 10번의 경주만 뛰었음에도 뛰어난 경주력을 선보였고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되는 마필이다.
같은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디먼스파이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마지막 코너에서 뒤로 밀리며 바깥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했기 때문에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1마신 차 준우승 자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