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푸르칸 육셀(Furkan Yuksel) 기수가 지난 19일(토) 한국에서 첫 승을 올렸다.
한국에서 기수 커리어를 시작하고 14번째 기승만에 현실적으로 우승의 기회가 있는 경주마인 캡틴브라보와 함께 3등급 1800m 핸디캡 경주에서 4마신 차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와 지난 4개월간의 협상을 마치고 7월 4일 서울에 도착한 올해 27세의 푸르칸 육셀 기수는 2015년 튀르키예에서 ‘올해의 기수’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 3년간 100승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서울에 도착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푸르칸 기수는 “한국마사회의 접근 방식과 적합한 기수 생활 조건이 이번 한국행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만큼 나와 조국을 대표해 최고의 외국인 기수로 활약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벌써 1승을 올린 푸르칸 기수는 이번 우승 경주에서 시종일관 선두권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두 매직그레이스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캡틴브라보와 푸르칸 기수는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결승선 300m를 남겨두고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고 200m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00m를 앞두고 2위와 격차를 벌리며 4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캡틴브라보의 6번째 우승이자 3등급 1800m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였다.
경주 후반에 캡틴브라보에 선두 자리를 내준 매직그레이스는 무서운 막판 추입을 선보인 위너블루를 간발의 차로 앞서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