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ARC 성료...한국 경마 위상 전 세계서 주목

undefined

Hyejin Shim

최종수정 2023.02.21.22:49기사입력 2023.02.21.22:49

2월 14일 35개국에서 온 700명 이상의 경마 관계자들이 지난주 아시아 경마 회의(Asian Horse Racing Conference) 참석을 위해 멜버른에 모였으며, 한국마사회(KRA) 정기환 회장 또한 이곳에서 한국 스포츠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이목을 끌었다.

1960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경마 회의(ARC)는 아시아 중심 2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시아경마연맹(ARF)에서 주관하는 정례회의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가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제39회 아시아 경마 회의에서는 경주마 복지 향상을 포함한 여러 가지 중대 사안이 의제에 올랐다. 

더불어 한국마사회가 $87,000달러(한화 약 1억 1,300만 원)에 매매한 뒤 2021년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던 닉스고로 인해 한국 경마계에 대한 주변 회원국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닉스고는 2세마 시절 처음으로 그룹1 경주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기록해 대서특필됐던 바 있다.

또한 4세마 때 그룹1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Breeders' Cup Dirt Mile)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총 3개의 최고 수준 경주에서 1위 쾌거를 이뤄 경마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테일러 메이드 종마 목장에서 제2의 마생을 시작했다. 

비록 이번 39회 ARC에서 닉스고가 전 세계 경마 산업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한국 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국 경마를 세계에 더욱 알리기 위해 다른 발전 요소들을 더욱 강조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말산업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닉스고와 조엘 로사리오 기수닉스고와 조엘 로사리오 기수Horsephotos/Getty Images

한편, 정 회장은 이곳에서 새롭게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경마 실황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이로써 한국 경마는 2023년 하반기 6대 대륙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가 될 전망인 가운데, 인도를 포함한 남미 회원국과 신규 MOU 체결을 통해 트로피 교류 경주가 신설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부터 아시아경마연맹 정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0년과 2005, 2018년 등 총 3번의 아시아 경마 회의를 개최, 아시아와 세계 경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발표회는 한국마사회 최태환 과장이 주관했는데, 그는 한국 내의 최첨단 사육 발전을 설명하는데 열심인 모습이었다. 최태환 과장은 연설 당시 "비록 한국의 경주마 생산 역사는 30년에 불과하지만, DNA 분석 등 연구개발을 통하여 닉스고와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말을 생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 경마 시행 주요 인사들이 모였던 이번 아시아 경마 회의는 한국 경마계의 기술 발전, 국제 전략, 다가오는 국제 경주 참여 의사, 새로운 경주로 개발, 경주 및 상금 수준 향상 등을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도 한국 경마 실황 수출은 2022년 7개국이 추가되며 현재 4대륙 23개 나라에서 실시간으로 즐기고 있다. 만약 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한국 경마 발전에는 제한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