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1 2400m 콜필드컵(Caulfield Cup) 경주 우승마 더스턴(Durston)이 CT 촬영에서 불명확한 병태가 발견되어 다음주 목요일(3일) 그룹1 3200m 멜버른컵(Melbourne Cup)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레이싱 빅토리아 측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더스턴의 CT 결과로는 그가 멜버른컵에 출주할 경우 부상 위험이 매우 높다고한다.
멜버른컵 경주 출전마들은 사전에 미리 CT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스턴도 지난 금요일 웨리비에서 출전 절차를 위해 CT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크리스 월러(Chris Waller) 조교사는 트위터 포스팅을 통해 "더스턴의 뒷다리 쪽에 작은 병변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그것이 오래된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발병된 것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하더라. 우리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말과 기수의 안전에 관한 문제이다. 더스턴을 멜버른컵에 출전시키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출전이 좌절돼서 가슴 아프다. 내 마방 관계자들과 마주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더스턴은 화요일 아침 플레밍턴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연습을 잘 마쳤었다. 따라서 CT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으며, 전문가들의 조언대로 멜버른컵을 포기할 예정이다.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2020년 멜버른컵에 출전하고 부상을 입었던 안토니반딕(Anthony Van Dyck)이 사망한 이래로, 지난해부터 멜버른컵 출주 전 경주마 CT 촬영은 의무가 됐다.
한편, 더스틴에 기승할 예정이었던 데미안 올리버(Damien Oliver) 기수 또한 멜버른컵 불출전으로 인해 실망감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