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바이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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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Park

최종수정 2023.04.10.17:58기사입력 2023.04.10.17:58

두바이아너 (Dubai Honour)가 지난 8일 토요일 호주 시드니 랜드윅 (Randwick) 경마장에서 열린 론진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 (Longines Queen Elizabeth Stakes)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기수 톰 마퀀드 (Tom Marquand)와 조교사 윌리엄 해거스 (William Haggas)가 이끄는 두바이아너는 이번 경주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나모 (Anamoe)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하메드 오바이다 (Mohamed Obaida)가 마주로 있는 두바이아너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앞쪽에 달리던 말들을 모두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며 지난 3월 18일 출전했던 란벳 스테이크스 (Ranvet Stakes)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승리로 윌리엄 해거스 조교사 마방에서 함께 소속되어 있던 아디브 (Addeybb)가 지난 2020년 란벳 스테이크스와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 2연승을 거둔 것을 그대로 재현하게 되었다.

아디브는 당시 베리엘리간트 (Berry Elleegant)를 제치고 2연승에 성공했었다. 아디브는 이후 2021년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500만 호주 달러가 넘는 수득 상금을 쓸어갔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두바이아너와 톰 마퀀드 기수 (좌측)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두바이아너와 톰 마퀀드 기수 (좌측)Jeremy Ng

경주 전개에서는 두바이아너가 마지막 4코너까지 중위권에서 경주를 펼쳐 나갔다. 이후 직선 주로에 돌입하자마자 외곽 주로를 통해 강한 발걸음 보여주며 앞선 마필들을 하나씩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승리는 두바이아너의 두 번째 그룹 1 경주 승리이며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나모는 마지막 뒤에서 엄청난 추입을 보여준 모운가 (Mo’unga)에게도 밀리며 3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주에서 두바이아너를 기승한 올해 25살의 기수 톰 마퀀드는 지난 2월 랜드윅에서 펼쳐진 경주에서 조시 파 (Josh Parr) 기수의 방해로 낙마 사고를 당하며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당시 조시 파는 심판위원들로부터 경주 방해가 인정되어 20 경주 징계 처분을 받았다. 마퀀드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으므로 3월 말에 복귀해서 이번 경주 두바이아너를 기승할 수 있었지만 지난달 란벳 스테이크스에서는 라이언 무어 (Ryan Moore)가 두바이아너와 출전했다.

부상 복귀 후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퀀드는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부상 후 병원에 누워있을 때 ‘모든 것이 끝났고 두바이아너를 다시 탈 수 있을까?’ 하고 그리워하던게 마치 어제와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정말 어려웠다. 목표가 있으면 열심히 노력하고 겸손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이야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말을 타다 보면 때때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고 그럴 때는 ‘그저 운명이겠구나’ 하고 겸허해질 때도 있다. 경마라는 스포츠의 매력이 그런 것 같다”라고 말하며 부상 복귀 후 메이저 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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