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플레어(Lunar Flare)가 2년 연속 멜버른컵(Melbourne Cup) 경주 투표 면제를 받았다.
그레이엄베그(Graeme Begg) 조교사가 훈련한 암말 루나플레어는 2022년 멜버른컵에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주 당일 아침 파행이 발견되어 레이싱 빅토리아 수의사들은 루나플레어를 경주에서 제외해야만 했다.
지난 토요일(13일) 루나플레어는 플레밍턴 경마장 앤드류 램스든 스테이크스(Andrew Ramsden Stakes) 경주에서 출전마 18두 중 1위 쾌거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앤드류 램스든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화이트마린(White Marlin)이 인기 1위마 자리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우승 기대를 받았었으나, 마이클 디(Michael Dee) 기수와 루나플레어는 이들을 무려 5.5마신 차로 꺾었다. 준우승마 화이트마린에 뒤이어 하스타라워(Hasta La War)는 3위를 기록했다.
그레이엄 베그 조교사는 지난해 멜버른컵 출전이 좌절되어 당혹스러웠지만, 루나플레어가 11월 7일 다시 출전할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조할 예정이라고 강한 포부를 전했다.
루나플레어는 4월 8일 샌다운 그룹3 이스터컵(Easter Cup) 경주에서 화이트마린에 패해 3위에 그쳤던 바 있다. 약 5주 동안 훈련에 성실히 임했던 루나플레어는 지난 토요일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반전 성적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그레이엄 베그 조교사는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노력이다. 마주들은 루나플레어가 이번 경주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고, 그녀의 가능성을 믿어주었다. 또한 이스터컵 이후 약간의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는 내 의견에 큰 지지를 보냈다. 이스터컵이 힘든 경주라 휴식은 필수였다"라고 마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스터컵에서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루나플레어가 앤드류 램스든 스테이크스에서 멋지게 우승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