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9일) 서울 경마장 제8경주 2000m 경기도지사배(G3)에서 세이렌이 우승을 차지했다. 세이렌은 경력상 출전 10회 만에 처음으로 1위 쾌거를 이루었다.
3세 암말 세이렌은 공이공팔 마주 측 소유 경주마로, 이번 경주에 출전하기 전 국5등급 핸디캡 경주에서 2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발전을 보였지만, 번번히 우승에 실패해 일각에서는 이 경주마의 성장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었다.
관계자 측은 세이렌이 1700m 거리 이상 경주에 적합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세이렌의 등급이 낮아 증명할 길이 없었다.
이클립스는 결승 지점 400m를 남기고 일취월장한 폼을 뽐냈지만, 플라잉스타에게 역전 당했다. 또한 250m 지점에서는 플라잉스타가 우승마 세이렌보다 4마신 차 앞서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세이렌은 폭발적인 추입 능력을 보이며 반 마신 차로 플라잉스타를 극적으로 꺾었고, 블루레몬이 준우승마 플라잉스타에 3마신 차로 뒤쳐져 3위에 올랐다.
세이렌을 훈련한 안해양 조교사는 경력상 네 번째 대상 경주 우승을 안았다. 안해양 조교사는 2003년/2020년 코리안 오크스에서 우승마를 배출했고, 2001년 농림축산식품장관배 경주에서도 승리했다.
세이렌에 기승했던 장추열 기수는 2012년 대통령배 경주에서 1위 쾌거를 이루었으며, 이번에 두 번째 대상 경주 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