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주마 로맨틱워리어(Romantic Warriror)가 지난 토요일(28일) 호주의 명성 높은 경주 중 하나인 그룹1 콕스 플레이트(Cox Plate)에서 1위 쾌거를 이루었다.
직접 기승한 제임스 맥도날드(James McDonald) 기수조차 결과를 확신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치렀지만, 로맨틱워리어는 마지막 최후미 50m 지점에서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콕스 플레이트는 다음 주 개최될 멜버른컵(Melbourne Cup) 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호주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경주 초반 그룹1 경주에서만 7회 우승을 차지했던 앨리게이터블러드(Alligator Blood)가 선두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미스터브라이트사이드(Mr Brightside) & 크레이그 윌리엄스(Craig Williams) 기수 역시 남다른 기량을 뽐내며 3위권 내 성적을 유지 했던 바 있다.
우승 직후 제임스 맥도날드 기수는 대니 셤(Danny Shum) 조교사의 5세마 로맨틱워리어에 기승한 채로 레이싱닷컴에 "이 승리는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믿을 수가 없다. 나는 로맨틱워리어와 인연이 깊은 편이다. 그동안 로맨틱워리어의 발전에 대해 많이 칭찬해 왔는데, 이렇게 1위까지 차지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와 질주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제임스 맥도날드 기수와 로맨틱워리어는 첫 번째 커브 지점 이후 크게 뒤처졌지만, 앨리게이터블러드의 옆쪽에서 다시 회복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장 중요한 마지막 턴 지점에서 맥도날드는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경쟁마 자키(Zaaki) 주변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맥도날드는 아나모에(Anamoe)와의 우승 이후 두 번째 콕스 플레이트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미스터브라이트사이드가 로맨틱워리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앨리게이터블러드 3위, 두아이스(Duais)는 4위에 그쳤다. 우승 기대를 모았던 골드트립(Gold Trip)은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끝으로 에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 조교사의 빅토리아로드(Victoria Road)는 출전마 12두 중 9위로 충격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