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주마들의 수석 조교사로 다음 주 로열 애스콧 (Royal Ascot)에 참가하는 피터 스노든 (Peter Snowden) 조교사는 애스콧 스프린트 경주에서 호주 경주마들이 호주 경마 산업의 자존심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로열 애스콧에 출전하는 주요 호주 경주마들의 일정으로는 화요일 열리는 킹스 스탠드 스테이크스 (King’s Stand Stakes)에 쿨런개터 (Coolangatta)와 캐논볼(Cannonball)이 출전하고 아토리우스 (Artorius)는 토요일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2세 주빌리 스테이크스 (Queen Elizabeth II Jubilee Stakes)에 출전한다. 아토리우스는 이번 경주에서 가장 낮은 승리 배당을 기록하며 우승 후보 1위로 손꼽히고 있다.
호주는 경주거리 1000m인 킹스 스탠드 스테이크스 작년 대회에서 네이쳐스트립 (Nature Strip)이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호주 경마계는 지난 2003년 로열 애스콧에서 촤서 (Choisir)가 거둔 스프린트 전설적인 2승 이후 20년 동안 애스콧에서 총 41두의 마필이 출전하여 7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그룹 1 경주 19회 우승 경험이 있는 스노든 조교사는 에버레스트 (Everest)와 같이 높은 상금의 대회의 존재가 호주 경마 발전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레드젤 (Redzel)과 함께한 2017년, 2018년 에버레스트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 스노든 조교사는 지난 14일 수요일 오전 애스콧 (Ascot)에서 캐논볼의 1000m 아침 조교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속도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들 폴 스노든 (Paul Snowden)과 조교를 진행한 피터 스노든은 “2세 마 경주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우리 마필들 역시 큰 가치가 있다. 이번 경주 이후 1200m, 1400m, 나아가서는 1600m로 경주 거리를 늘려나갈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피터 스노든 조교사는 “골든슬리퍼 (Golden Slipper)와 코필드기네스 (Caulfield Guineas) 대회는 약 5천만 호주 달러 (약 439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그에 반해 우리가 관심이 없는 멜버른 컵 (Melbourne Cup)은 고작 8백만 호주 달러 (약 70억 2천만 원)에 불과하다. 에버레스트는 2천만 호주 달러 (약 175억 원)의 상금을 걸고 있다”라고 말하며 호주 경마 대회 상금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상금이 많은 대회뿐만 아니라 기니스 (Guineas)와 오크스 (Oaks) 대회를 운영하고 있는 부분도 경마 산업의 확장과 지속 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산업의 빠른 성장은 큰 규모의 돈이 산업에서 얼마만큼 유동성을 보여주느냐에 있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경마 산업은 이러한 형태에 기반을 두고 있다”라고 전반적인 호주 경마 산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