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뛰어난 기량으로 이름을 알렸던 크로세티(Crocetti)가 지난 토요일(3일) 루아카카 경마장 1100m 알리바바스 플라잉 카펫 케리케리컵(Alibaba's Flying Carpets kerikeri Cup)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로세티는 경주에서 인상적인 접전과 더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니 워커 & 아론 타타(Danny Walker and Arron Tata) 공동 조교사의 크로세티는 최근 복귀했으며, 경주 당일 경주로가 비에 흠뻑 젖어 어려운 경쟁을 펼쳤다. 자킨토(Zacinto)를 부마로 둔 크로세티는 트리스턴 무들리(Triston Moodley) 견습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으며, 준우승마 마스터페이(Master Fay)를 꺾었다. 마스터페이 역시 지난 시즌 활발한 활약을 펼쳐 우승 기대를 모았던 바 있다.
워커 조교사는 우승 후 한 인터뷰에서 "크로세티는 비에 젖은 트랙을 매우 싫어한다. 비에 젖은 경주로에서 역량이 꽤 달라지는 편이다. 무들리 기수의 전략이 통했는데, 경주 중반부터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다소 무모할 수도 있지만, 내곽에서 기회를 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만약 크로세티가 졌었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만족했을 것이다. 잘 뛰어줘서 고맙지만, 다시는 비에 흠뻑 젖은 트랙의 경주에 출전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크로세티의 다음 행보로는 타르지노 트로피(Tarzino Trophy)가 될 확률이 높다. 경주로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