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카(Jamie Kah) 기수가 지난 토요일(9일) 플레밍턴 경마장 뉴마켓 핸디캡(Newmarket Handicap) 경주에서 실린더(Cylinder)와 우승을 차지한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제이미 카 기수는 지난해 같은 경주에서 고돌핀 마주 소유의 인시크릿(In Secret)에 기승했으며, 당시에도 1위 쾌거를 이루었다. 이로써 카 기수는 2년 연속 그룹1 뉴마켓 핸디캡 경주 승리를 쟁취했다.
카는 2023년 한 경주에서 실린더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전을 앞두고 VCR 사이어스 프로듀스 스테이크스(VCR Sires' Produce Stakes) 경주에서 낙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카는 뇌진탕 등 심각한 부상과 싸워야 했던 바 있다.
실린더는 제이미 카 기수 대신 딘 홀랜드(Dean Holland)와 힘을 합쳤다. 한 달이 조금 지난 후 딘 홀랜드 기수는 도널드 경마장에서 질주하던 중 낙마 사고를 당해 생을 마감하며 충격을 안겼다.
실린더의 마주 역시 고돌핀으로, 같은 날 고돌핀 측은 그룹2 VCR 사이어스 프로듀스 스테이크스 경주에서도 우승마 트래픽워든(Traffic Warden)을 배출하는 영광을 나았다.
앞서 카 기수는 우승 후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나 스스로 우승이 힘든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은 생각이 다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딘 홀랜드 기수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누구도 홀랜드가 지난해 트래픽워든에 기승하고 질주했던 것처럼 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길 바란다"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