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케티피스, 윈스의 자마 피에로 약 89억 원에 매입

undefined

Hyejin Shim

최종수정 2024.04.11.11:29기사입력 2024.04.11.11:29

전설의 경주마 윈스(Winx)의 마주 데비 케피티스(Debbie Kepitis)가 지난 월요일(8일) 잉글리스 이스터 이얼링 세일(Inglis Easter Yearling Sale) 경매에서 챔피언 윈스의 자마 피에로(Pierro)를 £5,200,000 GBP (약 88억 8,742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경마계를 놀라게 했다. 

윈스는 현역 시절 25회 그룹1 경주에서 우승을 석권한 강력 마필이다. 또한 이번 시드니 경매에 등장한 윈스의 자마 피에로는 윈스가 출산한 유일한 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첫 시작가는 한화 약 17억 7,450만 원으로, 다시금 윈스의 명성이 빛날 수 있었다. 

첫 시작가 17억 7,450만 원은 잉글리스 브러드스톡 최고 경영자 세바스찬 허치(Sebastian Hutch)로부터 제시됐다. 이후 미국 투자자 존 스튜어트(John Stewart)를 대행한 마크 웹스터(Mark Webster) 상무가 약 22억 1,800만 원으로 제시가를 높였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경매를 이뤄낸 케피티스는 웹스터가 44억 3,625만 원을 제시하기 전 26억 6,175만 원을 불렀고, 번갈아가며 끊임없이 경매가를 높였다. 

치솟는 경매 가격 속 결국 케피티스가 88억 8,742만 원으로 윈스의 자마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좌절한 웹스터 측은 전화를 끊으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매장에 등장한 윈스의 자마 피에로경매장에 등장한 윈스의 자마 피에로Mark Kolbe

피에로는 최근 1년 호주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말로 꼽힌다. 케피티스는 사실상 윈스의 자마를 사육해 인연이 더욱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이후 데비 케피티스는 ANZ 블러드스톡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이 말을 살 계획이 없었다. 내가 사육한 경주마와 몇 주 동안 떨어져 있다보니 손녀를 포함한 우리 가족 모두가 이 말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경주마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케피티스는 "내가 가족을 대표하여 피에로를 데려올 수 있었고, 만약 경주에 출전을 시키지 못한다면, 모마로서 충분히 커리어를 이룰 것이다. 이 경주마는 영원히 호주 경주마고, 그녀가 어떤 행보를 걷든 그녀와 함께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