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Perth)에서 챔피언 기수 데미안 올리버(Damien Oliver)의 커리어가 막을 내린 가운데 멜버른(Melbourne)의 마이크 모로니(Mike Moroney) 조교사는 올리버가 무기한은 아니더라도 기수 활동을 연장해 버마데즈(Bermadez)와 함께 경주를 뛰었으면 하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버마데즈는 오는 16일 토요일 콜필드(Caulfield)에서 열린 스토우 로보틱스 핸디캡(Stow Robotics Handicap, 1400m)에 출전하며 제이 맥닐(Jye Mcneil)의 기승이 예정되어 있다.
올리버 기수는 버마데즈의 6번의 우승 중 5번을 함께 했으며 올리버 기수를 제외하고 버마데즈에 기승해 1승을 올린 이는 제이미 카(Jamie Kah) 기수가 유일하다. 7세마 버마데즈가 그룹 1 우승마는 아니지만 올리버 기수와 버마데즈는 서로 특별한 무언가를 나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모로니 조교사와 올리버는 지금까지 여러 시즌에 걸쳐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호주에서 그룹 1 경주를 네 번이나 함께한 바 있다. 그는 “버마데즈와 올리버 기수가 다시 함께 경주에 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로니 조교사는 “올리버 기수는 확실히 버마데즈와 잘 통했고 우리는 수년 동안 함께 여러 번의 성공을 거뒀다. 올리버는 사에라(Sarrera)와 두 번, 글래스하모니엄(Glass Harmonium) 그리고 티바시(Tivaci)에 기승해 나에게 4번의 그룹 1 우승을 안겨줬다”라고 지난 우승을 회상했다.
올리버 기수는 플레밍턴(Flemington)에서 열린 멜버른 컵(Melbourne Cup) 경주가 재개되었을 때 버마데즈에 기승했는데 당시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파트너가 된 것이었고 12개월 동안 9번의 출전에서 멜버른 컵 경주가 버마데즈가 유일하게 입상권 성적을 기록한 경주였다.
버마데즈는 지난주 발라랏(Ballarat) 경주 출전 등록을 마쳤지만 트랙이 다습 주로로 상태가 나빠지며 출전을 취소하기도 했다.
모로니는 “버마데즈는 소프트 트랙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다습한 주로는 그에게 큰 부담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버마데즈는 잘 발전했다.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가 다시 트랙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현재 그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고 꽤 행복해 보인다. 우리는 그의 경주 간격을 조정하면서 최대한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