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기수 제임스 맥도날드(James Mcdonald)가 멜버른 컵(Melbourne Cup) 주간에 고돌핀(Godolphin)의 3세 암말 자도지(Zardozi)와 함께 플레밍턴(Flemington)에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 2승을 달성했다.
맥도날드 기수는 7일(화)부터 시작된 4일간의 멜버른 컵 카니발 개막일에 리프로켓(Riff Rocket)과 함께 그룹 1 빅토리아 더비(Victoria Derby)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진 목요일에는 제임스 커밍스(James Cummings) 조교사의 자도지에 기승해 그룹 1 VRC 오크스(VRC Oaks, 2500m)에 출전해 우승을 추가했다.
배당률 $2.70으로 경주에 나선 자도지는 애셀플레드(Aethelflaed)를 2 ¼ 마신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한 바실린나(Basilinna)와는 4 ¼ 마신 차 격차를 벌렸다.
맥도날드 기수는 “더비와 오크스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대회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난 지금까지 VRC 오크스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 대회는 훈련 능력, 말의 체력 여기에 무엇보다도 출전마들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잘 조합해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올려 실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커밍스 조교사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 그는 이 경주를 위해 자도지를 완벽하게 준비했고 그 결실을 맺었다. 자도지는 스타 암말이니까 해내야만 했다. 경주를 정말 완벽하게 뛰어주었다.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다”라며 경주 소감을 밝혔다.
맥도날드 기수는 자도지가 마지막 직선 주로에 들어서기 전까지 2500m 여정의 전반부는 조깅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우승을 함께한 자도지에 대해 맥도날드는 “매우 튼튼하고 단단한 체구의 혈통을 가지고 있는 말로 이런 종류의 경주마는 경주에서 웜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도지는 아마도 이번 경주에서 가장 잘 뛴 암말이었을 것이다. 경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반 1000m였다. 전반이 잘 풀리면 후반 1000m는 자연스럽게 잘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500m에서 자도지를 제칠 수 있다면 엄청나게 운이 좋은 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도지 같은 유형의 암말은 초반에 스피드 조절을 하는 것이 핵심으로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자도지의 우승은 2021년 데미안 올리버(Damien Oliver) 기수와 윌로위(Willowy)가 우승한 이후 고돌핀과 커밍스 조교사가 지난 3년 동안 오크스에서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