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넘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호주 스타 경주마 블랙캐비어, 18세의 나이로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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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Bang

최종수정 2024.08.20.01:42기사입력 2024.08.20.01:42

호주 경마 경주의 슈퍼스타 블랙캐비어(Black Caviar)가 1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총 25번의 우승을 차지한 이 암말은 지난 토요일 오전 스니첼(Snitzel)의 새끼를 먹인 후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의 말 병원에서 인도적으로 안락사되었다.

피터 무디(Peter Moody)와 훈련하며 15번의 그룹1 경주에서 우승한 블랙캐비어는 벨에스프리트(Bel Esprit)의 딸로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앞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스테이크스 (Diamond jubille Stakes)를 우승하며 로열 애스콧(Royal Ascot)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블랙캐비어는 멜버른(Melbourne), 시드니(Sydney), 브리즈번(Brisbane),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우승했고 2013년에는 호주 올해의 경주마와 챔피언 스프린터로 선정됐다. 또한, 왕실 회의에서 우승한 해에 유럽 챔피언 스프린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블랙캐비어는 2013년 4월 은퇴 전까지 상금으로 약 $8,000,000 AUD (약 71억 6천만 원)를 받았다. 은퇴 후 계속해서 육아 임무를 수행했지만, 말발굽에서 민감한 조직에 염증(Laninae)이 생기며 병마와 싸움 끝에 사망했다.

호주 경마 슈퍼스타 블랙캐비어의 경주 모습호주 경마 슈퍼스타 블랙캐비어의 경주 모습Vince Caligiuri

무디는 콜필드(Caulfield)에서 블랙캐비어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녀는 일주일 전에 감염됐고 우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치료했다. 하지만 바로 발로 전이가 됐다. 기본적으로 발이 망가졌다. 그녀는 오늘 아침 스니첼의 망아지를 본 뒤 인도적으로 안락사했다”고 말했다.

블랙캐비어가 로열 애스콧에서 우승했을 때 수천 명의 팬은 그녀의 우승을 보기 위해 멜버른의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에 모여들었다. 보통 월드컵 축구를 시청하기 위한 장소였지만, 자정 직전에 수많은 팬이 블랙캐비어의 우승을 함께 시청했다.

멜버른 프리미어 세일즈(Premier Sales)에서 1세 때 총 $210,000 AUD (약 1억 9천만 원)에 판매된 블랙캐비어는 2009년 4월 플레밍턴(Flemington)에서 열린 2세 핸디캡 경주에서 자라드 노스케(Jarrad Noske)의 지휘 하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다음 달 상장 사파이어 스테이크스(Listed Sapphire Stakes)에 진출했다.

블랙캐비어는 2010년 벤 멜햄(Ben Melham)이 기승한 그룹 1 파티낙 팜 클래식(Patinack Farm Classic)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23번의 경주에서 루크 놀렌(Luke Nolen)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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