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크루즈(Tony Ctuz) 조교사가 지난 일요일(7일) 샤틴 경마장 그룹2 1600m 체어맨스 트로피(Chairman's Trophy) 경주에서 우승마 뷰티조이(Beauty Joy)를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67세 조교사 크루즈는 홍콩에서만 946회, 총 1735회 우승한 존 무어(John Moore) 조교사와 1534회 존 사이즈(John Size) 조교사에 이어 1500승을 거둔 세 번째 조교사가 되었다.
탁월함과 꾸준함으로 높은 명성을 자랑 중인 크루즈 조교사는 1972년 홍콩 자키 클럽 견습 기수 학교에 입학했고, 코택(Co-Tack)이나 트립티치(Triptych)와 같은 챔피언 경주마에 기승했다.
크루즈는 1996년 기수로서 은퇴한 뒤 조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조교사로서도 남다른 역량을 펼쳤던 그는 자격증 취득 후 올해의 경주마 부문에서 사이런트위트니스(Silent Witness), 블러스트럭(Blust Luck), 엑설런트(Exultant)를 배출했다. 동시에 사일런트위트니스는 크루즈 마방 소속 당시 그룹1 우승을 포함해 17연승을 기록하며 홍콩 최강마로 자리 잡았다.
크루즈 조교사는 홍콩 뿐만 아닌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을 펼쳤는데, 지난달 그룹1 1200m 알 쿠오즈 스프린트(Al Quoz Sprint) 경주에서 캘리포니아스팽글(California Spangle)와 우승했다. 더불어 과거 일본 그룹1 경주에서도 2회 우승을 차지했다.
1999/2000년 시즌과 2004/2005년 시즌 홍콩 챔피언 조교사 자리에 올랐던 크루즈는 한 인터뷰에서 "홍콩 자키 클럽의 조교사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홍콩 경마계가 바뀐 것을 볼 수 있었다. 홍콩 경마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의 아버지 조니(Johnny)도 기수 생활을 했었다. 아무래도 나는 경마와 인연인 것 같다. 홍콩 자키 클럽은 경주마를 훈련할 수 있는 최고의 단체 중 하나다. 1500회 우승은 나의 조교사 생활 중 가장 큰 성취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