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30일) 샤틴 경마장 그룹1 퀸 엘리자베스 2세 컵(Queen Elizabeth II Cup) 경주에서 로맨틱워리어(Romantic Warrior)가 1위를 차지했다. 로맨틱워리어는 지난해 이곳 경주에서도 승리를 쟁취한 바 있으며, 이로써 2연승 쾌거를 이루었다.
대니 셤(Danny Shum) 조교사의 거세마 로맨틱워리어는 이번에 일본 그룹1 우승마들, 영국 경주마 두바이오너(Dubai Honour) 등 쟁쟁한 마필 6두를 상대했다. 제임스 맥도날드(James McDonald) 기수와 막판 400m 부근에서 추입력을 폭발하며 선두를 이끌었고, 결국 여유로운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제임스 맥도날드 기수는 지난해 11월, 12월 자키 클럽컵(Jocky Club Cup)과 홍콩컵(Hong Kong Cup)에서도 로맨틱워리어에 기승했으며, 이들은 환상의 호흡과 함께 우승을 석권했다.
경주 직후 맥도날드 기수는 "홍콩 경주마들은 정말 뛰어나다. 그들은 오늘 믿을 수 없는 속도를 보여줬다. 특히 로맨틱워리어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기량을 뽐냈는데, 거의 세계적인 수준이됐다. 한 번도 그가 펼친 경주 방식에 만족스럽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경주는 멋지게 마무리되었다. 지난번 경주에서는 그를 쓰러뜨리는 데 절대적인 무기(우승마 골든식스티)가 필요했지만, 로맨틱워리어는 2000m에서 완벽한 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승 기대를 모았던 머니캐처(Money Catcher)는 결국 4위에 그쳤다. 로맨틱워리어는 마지막 400m 구간에서 22초 43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는 골든 식스티의 챔피언스 마일(Champions Mile) 기록보다 빠르다고 한다. 럭키스웨인세(Lucky Sweynesse's)가 체어맨스 스프린트 프라이즈(Chairman's Sprint Prize)에 출전했을 때의 최후미 400m 기록보다는 0.27초 느리며, 로맨틱워리어의 성장 가능성이 짐작된다.
두바이오너는 3위를 기록했고, 프로그노시스(Prognosis)는 로맨틱워리어에 2마신 차로 패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