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12회 챔피언 조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존 사이즈(John Size)가 19일 일요일 샤틴(Sha Tin)에서 무려 1,500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동료 호주 조교사 존 무어(John Moore)에 이어 두 번째로 1,500승을 달성하는 놀라운 커리어 기록을 추가했다.
홍콩 경마에서 가장 독보적인 클럽 중 하나의 4인에 합류하게 된 사이즈 조교사는 지난 일요일 4등급 BOC 라이프 핸디캡(BOC Life Handicap, 1200m)에서 레이징블리자드(Raging Blizzard)가 6회 홍콩 챔피언 기수인 잭 퍼튼(Zac Purton)과 함께 우승을 거머쥐며 1,500승의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오랜 역사를 지닌 홍콩 경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이즈는 뷰티이터널(Beauty Eternal), 헬리오스익스프레스(Helios Express) 그리고 엔수드(Ensued)의 연승에 힘입어 무어(1,735승) 조교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500승을 기념하는 인터뷰에서 사이즈 조교사는 “나는 지금까지 홍콩에서의 커리어에 매우 만족한다. 홍콩에서 조교사 생활을 시작한 첫 시즌부터 잘 풀렸고 큰 만족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올해 69세인 사이즈 조교사는 홍콩의 10,912번째 경주에서 이 같은 대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사이즈는 “1,500승 달성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홍콩이라는 곳에 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임무라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잘 적응했고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잘해낸 것 같다”라며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