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챔피언 경주마 골든식스티(Golden Sixty)가 오는 일요일(10일) 그룹1 1600m 홍콩 마일(Hong Kong Mile) 경주에 출전하게 될 예정이다. 어제 게이트 배치 발표 당시 골든식스티는 14번 게이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의 걱정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홍콩 마일 경주에서만 2회 승리한 골든식스티의 최근 마지막 우승은 지난 4월 30일 그룹1 1600m 챔피언스 마일(Champions Mile) 경주에서 기록됐다. 224일 간의 휴식을 마치고 이곳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골든식스티는 다소 불리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메다글리아도르(Medaglia D'Or)를 부마로 둔 8세마 골든식스티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액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과거 2010년, 같은 경주에서 뷰티플래시(Beauty Flash) 역시 14번 게이트에서 우승한 것을 염두에 둔다면, 골든식스티에게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골든 식스티를 훈련한 프랑시스 루이(Francis Lui) 조교사는 한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상적인 배치는 아니다. 14번 게이트는 빈센트 호(Vincent Ho) 기수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중간 자리를 원했었는데, 상황을 보면 캘리포니아스팽글(California Spangle)이 선두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스팽글이 게이트 조건에 힘입어 일취월장하게 달리고, 경주 중후반부터 속도가 점점 느려질 수도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모든 것이 어렵지만, 일단 호 기수를 전적으로 믿고 맡겨야 한다. 골든식스티도 자기가 어떤 일을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이미 많은 경주에 출전한 만큼 다양한 상황에 적응한 경주마다. 게이트만 빼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라고 덧붙였다.